불씨는 살아있다


혼돈이었다.

살벌한 먹구름이 하늘을 삼켰다.

두려움은 아가리가 찢어질 지경이다.

비조차 숨어 버렸다.


우리는 무서웠다.

두려움이 새파란 입술을 덮었다.

불씨는 살아 있었다.

자유는 두려움보다 컸기에

새파란 입술은 자유를 외치며

붉은 피로 이 땅에 뿌려졌다.

수천 년 메말랐던 민주주의는 어둠을 뚫고 나왔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게 나라냐

자유 속에 부정부패가

책임 속에 무능이 있을 뿐이다.

불씨는 살아 있었다.

무섭지 않아요.

재미있어요.

꼭 한번 나오고 싶었어요.

선홍빛 입술이다.

갓난아기도 애기 엄마도

초중고 어린 학생도

대학생도 취업준비생도

중년도 어르신도

노동자도 자영업자도

남녀노소 모두가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 축제를 즐긴다.


불씨는 살아 있다.

우리가 불씨다.

우리가 촛불이다.

우리가 만드는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2016.11.22 ©광화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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